동기회의 소회 2004.5.23 월
호 당
팔팔한 홍안으로
‘師’ 자 모표 단 교모 쓰고
나팔바지 입고
제비꼬리 머리 묶고
희망찬 우리들은
교사수업 열심히 익혔었다.
교문을 나와 사회에 배출된 우리들은
약관의 몸으로 교단에서
내 몸 불 살렸었다.
오직 2세를 가르친다는 일념으로.
부와 명예는 아예 접어두고
구름에 달 가듯 정신없이
달렸었다.
그로부터 반세기
교단에서 물러난 우리들은
머리는 백발 되고
얼굴에는 주름살로
고희를 앞둔 몸이 되었다.
교가제창 할 차례다
“우뚝 솟은 안사는 우리 배움터‘라고
힘차게 제창하면서
교복입고 교문 드나들던 학창시절을
고운 추억으로 萬感을 교차했었다.
보라!
제자 가르친다는 우리의 사명은
그 막을 내리고
조용히 한 발 물러나서
지켜보고 있지 않는가!
동기들아!
오늘의 이 모임이 있었기에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잖아!
안부 묻고 격려하고 덕담 나누고
꿈 많던 학창시절로 되돌아가
고운추억 되새기며 정을 나누자
그룹별 동기모임 적극참여하고
서로 격려하고
남은 인생 더 보람 있게 보내자
동기들아!
다음해를 기약하고 건강하시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