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11월의 통영

인보 2005. 11. 19. 21:50
    
    

    11월의 통영

    2005.11.17 호 당 고운 님 머물다 가버린 빈자리 동장군이 차지한 위력 그러나 이곳 통영에서는 그 님의 잔정을 느낄 수 있었다. 곧 떠나려는 채비 완연했지만 그대 숨결은 카랑카랑 했었다. 코스모스 고개 숙여 원망하지만 가로수 은행은 노랑 물 뚝뚝 흘리며 그 님을 붙잡아매고 산허리 갈대 회갑 넘겨 백발 휘날리며 남은 가을을 원망하고 있다. 꿈꾸듯 조용한 통영 앞바다 산봉우리 누비는 고동소리는 계절에 관계하랴! 계절의 끝자락을 매달고 있는 통영 내 고향의 11월과 이렇게 다를 수야!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가슴에  (0) 2005.11.26
이룰 수 없는 사랑  (0) 2005.11.26
把溪寺  (0) 2005.11.19
남망산의 동백  (0) 2005.11.19
떠올리지 않는 시심  (0) 20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