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송가
05.12.27
호 당
매운바람 차갑게 내려앉아도
뜨거운 사랑에는 이기지 못해
스르르 녹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대의 얼굴에 구름 덮였나
흐렸다 개였다 하는 것은
마음이지만
뜨거운 사랑에는 녹아질 터인데
눈웃음에 입 방긋 벌려준다면
내 마음의 흐린 날도 맑아지련만
나 역시
아름다운 연가로 귓전을 스쳐도
개일 줄 모르는 당신의 심기에
답답한 이 가슴에 찬 서리 내린다.
내리는 사랑이 부족하거나
내 욕심만 채우다가 상한 마음이라면
그대 위해 이 몸 바쳐
구름 걷어드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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