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사랑의 연가
05.12.29
호 당
활짝 핀 영산홍에 반해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보다 더한
이글거리는 가슴
한 여름보다 더한
열기는
확확 달아오른다.
혼자만의 가슴 알이로
뒷방에 가두고
찬물 끼얹어
스스로 치유하려하나
끝내
사그라지질 않는구나!
그럴수록
짙어만 가는 여름날
이제야
문 활짝 열어젖히지 않으면
못 배길 그리움
장미 한 다발에
미동도 하지 않는
영산홍의 고고함
아픈 상처
메스로 수술하는 고통보다
더 아픈 가슴으로
혼자만의 아픔을
움켜잡고
짝사랑의 연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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