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겨울갈대

인보 2006. 2. 7. 13:01


겨울 갈대

06.2.7 호 당 겨울 언 땅 양지바른 산기슭에 우울함에 잠겨 있지만 그대에게 손 내밀면 따스한 온기로 전하여 옵니다. 살며시 다가가 볼 맞추면 포근하고 따스한 정열로 강물 흐릅니다. 벌써 머리엔 서릿발이 내려앉았을지라도 그대 가슴에 품은 풋풋한 사랑이야 그대로일 뿐입니다. 캄캄한 밤 어둠이 몰아 올 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사랑의 눈망울이었습니다. 혼자만의 가슴앓이로 지새는 밤 훤히 동터 오르는 햇살 받고 부질없는 춘몽에 꿈을 깨고 오늘도 산기슭 한구석에 추억을 씹고 흔들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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