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막차에 몸을 싣고

인보 2006. 2. 10. 06:39

      막차에 몸을 싣고

      06.2.9 호 당 어둠이 짙게 내린 밤 불빛도 흐릿하여 졸린다. 가까스로 몸을 맡겼다 설레는 가슴을 짓누른다. 왁자지껄하는 언어들이 뒤섞여 저마다 삶의 고달픔이 침묵으로 내려앉는다. 하기야 동병상련(同病相憐)이지만 각기 다른 색깔로 막차에 맡긴 몸 적어도 예약된 코스는 보장받고. 밤의 적막에 달빛은 흐릿하지만 짓눌린 어깨를 반겨 줄 당신에 안도의 가슴은 종점에 내려놓고 종종걸음으로 내닫는다.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윷말판을 쓰면서  (0) 2006.02.13
공허한 마음  (0) 2006.02.10
만남과 헤어짐  (0) 2006.02.09
겨울갈대  (0) 2006.02.07
그리움에 젖어  (0) 200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