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공허한 마음

인보 2006. 2. 10. 18:38

       
      

      공허한 마음

      05.12.10 외딴 산골에 외로운 비둘기 한 쌍 서로 다독거리며 살았었다. 민족의 대 이동은 피붙이 놈들을 파도에 실려 이 곳 산골 마을에 까지 밀물처럼 밀려 왔다 한동안 산골을 환희로 가득 채우더니 썰물처럼 빠져 나가버렸다. 멀리 있을 때는 그리움만 쌓이다가 내 앞에 다가 온 감당 못할 이 행복을 남겨놓고 떠나버린 그 놈들이 눈앞에 어른거려 빈자리가 공허하게만 느껴지는가! 어디가나 잘 살아만다오 늙은 비둘기는 공허한 가슴을 그대 사랑으로 다독이며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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