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식
06.3.1
호 당
싸늘한 성깔머리의 소유자
그는 모질게도
대지를 짓누르고 차갑게만 굴더니
이제
서서히 맥을 잃고 있다.
마음씨 부드러운 당신
두려울 것 눈치 볼 것도 없다
어서 오너라.
입 방긋 눈웃음으로
곱게 화장하여 향기 날리며
고운 너의 모습으로
내 앞에 다가오라.
저 멀리서 패잔병의
마지막 발악은
맹위를 떨치는 것 같지만
그도
나래 꺾인 새에 지니지 않으니
주저하지 말고 오너라.
벌써
버들강아지 부드러운 깃털로
사나운 그를 달래고 있다
당신을 반기려
매화는 활짝 웃고
목련은 희망에 부풀려있다
그대 오는 소식에
瑞雪이 흩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