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알 무리 (06.3.8)
**호 당**
웅덩이 한 모퉁이
말라빠진 풀 섶에
아무렇게나 쏟아버린
개구리 알 무리
우무가시리 인양 떠 있다.
어미 개구리
내 할 일 다 했다고
행적 감춰버리고
생명이 태어나든 말든
그 몫은 너희의 것이니라.
어머니
나를 여기 두고 가셨나이까?
캄캄한 밤 싸늘한 냉기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어머님의 따뜻한 가슴이
그리워집니다.
보호받지 못할 나
내 스스로 개척해야하는 나
따뜻한 해님만이
내 사정 헤아릴 것이야
이제
당신을 붙잡고
유리막의 감옥
울타리에서 해방되어
내 생명 헤엄치고 나올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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