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향연 2006.4.20
호 당
화해의 눈물로
대지는
얼어붙은 마음을
녹아버리니
햇볕은
축복의 빛을 내린다.
나목들은 일제히
라디오의 전파 받아들어
신호에 따라 발동한다
겨울동안 시린 한을
연초록의 기쁨으로 토해낸다.
푸른 향연을 벌린다
태양은
따뜻한 기쁨으로 축복하고
바람은
가벼운 키스로 기쁨을 주고
벌 나비는
노래와 춤으로 흥을 돋우고
대지는
온통 초록의 제전이 되었다.
소원했던 옛 연인도
토라진 성깔도
이제 다 녹아버리고
모두
초록의 향연에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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