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서로 주는 것이다
호 당 2006.4.23
꽃은 꽃끼리 서로 피어나고
나무는 나무끼리 부대끼며
인간은 인간끼리 사랑을 나누고
살아갑니다.
그대의 꽃이 내 가슴에 스며
애틋한 마음으로 적셔오면
사랑의 서설이 내립니다.
그대
가진 것 하나하나 주고
마지막 남은 것까지 줘버리면
사랑이 익어갔다고 생각하지만
반쪽만 익은 감이 될 수 있지요.
그러나
서로 주고픔이 주저하면
설익은 풋살구에
애달픈 연분으로
그리움만 쌓일 것입니다.
한 빛 속으로 녹아
민들레 홀씨 되어
그대 가슴에 뿌리내린다면
사랑은 서로 주어버린
붉은 열매로 익어갑니다.
사랑은 아낌없이
서로 주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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