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사랑은 서로 주는 것이다

인보 2006. 4. 22. 21:45
  

사랑은 서로 주는 것이다

호 당 2006.4.23 꽃은 꽃끼리 서로 피어나고 나무는 나무끼리 부대끼며 인간은 인간끼리 사랑을 나누고 살아갑니다. 그대의 꽃이 내 가슴에 스며 애틋한 마음으로 적셔오면 사랑의 서설이 내립니다. 그대 가진 것 하나하나 주고 마지막 남은 것까지 줘버리면 사랑이 익어갔다고 생각하지만 반쪽만 익은 감이 될 수 있지요. 그러나 서로 주고픔이 주저하면 설익은 풋살구에 애달픈 연분으로 그리움만 쌓일 것입니다. 한 빛 속으로 녹아 민들레 홀씨 되어 그대 가슴에 뿌리내린다면 사랑은 서로 주어버린 붉은 열매로 익어갑니다. 사랑은 아낌없이 서로 주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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