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사를 찾아2006.4.29
**호 당**
연록 푸름이 곡선으로
요동치는 함월산(含月山)
산 등줄기의 물결 선이
당신의 베개
싱그러운 봄 향기도
파도로 출렁인다.
그 아래
당신을 내려덮은
가지런히 굽어 흐르는
기와 골이
너그럽고
유연하라 이른다.
반짝이는 햇살 받고
활짝 웃어버린
간지러운 웃음꽃이
출렁이는 파도로 밀러 온다.
선율적인 흐름의 허리선에
알맞게 벋은 직선으로
조화된 아름다운 여인.
휘감는 연록 치마폭에
휩싸인
직선과 곡선으로 아우러진
삼동 갖춘 여인.
모나지 않고 유연하게
조화로운 삶을
살라 이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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