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한 끄나풀에 묶인 가족을 풀어놓고어머님은삼겹살을 굽어댄다.지글지글 굽는 소리에강물이 흐르고노릇노릇 오므라지는 모습에등줄기가 근지럽다.아들딸에 배불리 먹이려고당신은 연신 뒤집기를 한다.배불리 먹인 어머님은 아들딸 포식에희열로 배불렸다.고소한 고기냄새에어머님의 사랑이녹아 퍼지고한 타래에 묶인 사랑이불판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