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을 켜고 *
호 당 2006.6.27
흔히 반응이 느린 사람보고
형광등이라 빈정대지만
지금은 옛말.
너처럼 재빠른 자 또 있나?
명확한 의사표현을 하고
솔직해서 좋다.
어둠을 몰아내고
너 밑에서 법구경
읽어낼 수 있도록 밝혀주는
너야말로 고마운 존재.
너 앞에 피로에 지쳐
깜박깜박 졸고 있어도
너는 피로를 모르는
한결같은 장사.
이 밤을 지켜주는
너로 하여금
편안한 밤이 되어
요지경 세상을 들락거리는
나를 재워주는 너의 고마움.
이 밤을 같이할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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