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달을 맞아
호 당 2006.7.1
오늘
책장을 넘겼다
한 권의 책 반을 읽은 것이다
아니
내가 숱한 사연 만들어 놓고
넘긴 것이다.
그 중에는
기억하기 싫은 것도 있다.
다음 반 권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아니
내가 쓰려는 사연으로 엮어야지!
활활 달아오르는 땅덩어리
구슬땀을 흘러야 얻어지는 열매
고통스런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결과는 없느니라.
마음만 바쁘다가
겨우 몇 편의 시를 쓰고는
또 한 장을 넘겨버렸다
새것을 얻으려는 생각보다
기존의 것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다음 장을 넘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