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버려진 승용차

인보 2006. 7. 23. 15:02

      ♡버려진 승용차 ♡

      호 당 2006.7.23 도로변 외딴곳 아무렇게나 버려진 승용차 표지판만은 분명히 달고 찌그러지고 망가진 신세로 누워있다. 지붕엔 온갖 고뇌가 소북 쌓인 체 기둥은 일그러지고 주춧돌은 그대로지만 영고성쇠를 말하고 있다. 한때 사랑받으며 질주했는데 지금 와서 애물단지로 전락하여 당신에게 버림받는 신세. 당신에게 그만큼 충성 바쳤으면 내 수명대로 정당한 대접받아야 할 바램뿐이야. 사서삼경은 어렵다 치더라도 천자문에 입문이라도 했었더라면 보은이란 낱말은 알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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