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잠자는 온천

인보 2006. 7. 24. 17:58

      ♡잠자는 온천 ♡

      호 당2006 .7.24 더위에 지쳐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그저 폭 쉬고 싶다. 찬바람이 불어 올 때 타오르는 불꽃이 서광을 날렸고 밀물에 파고도 높았었다. 계절의 영고성쇠(榮枯盛衰) 흐렸다 개였다 인생살이도 그럴 진데 온천이라고 문전성시만 있을 손가! 용광로의 물 용솟음치고 콸콸 쏴쏴 소리쳐도 들어줄 이 몇몇. 썰물처럼 밀려갔다가 밀물처럼 밀려올 터이니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온천수는 끓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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