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받을 곳 환영받을 곳/호당/ 2024.6.19어디 간들 어두컴컴한 나이는반갑게 맞아 줄 곳은 드물다유유상종이란 말이 유효한 곳은검버섯 피는 마을이다눈치 볼 일 없어 마주하고이빨 빠진 어구 흘려도 통한다같은 식탁에서 숟가락 달그락 소리 만들어도 가는 세월 잊고 이 시각 붉게 태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어디 간들 환영받을 일 없는 생귀퉁이서 끼리끼리 마주하고고독을 삼킨다 자작글-024 2024.06.19
값싼 한 끼 값싼 한 끼/호당/ 2024.6.19배꼽시계의 울림 꼬르륵 소리에 맞추어 백로 때처럼 날아든다질서 있게 길게 늘어선꼬부랑 시골길 같은 주춤주춤 주법으로 잇는다별 볼 일 없어 무위의 그늘에 있어야 한다면따분한 생활이 아니겠나한 때의 영광을 앞세울 자는합류하지 말라값싼 한 끼 채우려는 군상들의 줄서기 자작글-024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