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섬마을 , 水島里 무섬 마을. 水島里/호당/ 2024.6.2물도 섬이 되는 마을선성 김씨 반남 박씨의 지붕은흥부네 박처럼 주렁주렁 오롱조롱물섬을 둥둥 뜬다육지와 물섬을 잇는굽이굽이 휘감는 외나무다리가 정겹다외나무다리 건너다 마주치면어르신 안녕하신껴잘다녀 오세이사투리만큼 친근한 말에외나무다리도 출렁출렁물섬이 맑을수록 고기떼들은빛 금빛 날리며 하늘 치솟고 있는데무섬마을 하면 모를 사람 없어뻔질나게 구경하려는 발자국들 자작글-024 2024.06.02
떼 떼 /호당/2024.6.2강을 거스르는 은피리 떼 몰려 여울을 오른다정심 무렵 노인들 떼거리로몰려온다노인복지관으로몰려 떼 지은 군상들생존을 위한 떼거리들플랑크톤이 도사리고 있고밥풀이 식판에 앉아 침샘을 부른다몇몇 외침은 울림이 미미하고떼 지은 소리는 울림이 커서파장이 중앙으로 뻗는다떼거리의 함성은 산등성에서멈춘다전파에 실려야 떼의 존재가드러난다 자작글-024 2024.06.02
신발장의 신들 신발장의 신들/호당/ 20244.6.2새로 들어온 새색시처럼 사랑을 독차지하네엽록소가 철철 넘쳐우린 사랑을 잃고 독수공방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곰팡이 마저 귀찮게 한다사랑을 잃고 혼자 속앓이어디 내어놓아도 거뜬히 다할 매력은 있다고시대 유행에 뒤진다네새로 들어온 새색시 애교는현대적진한 애교만 살아남을 듯우리네 한 세대 뒤진 웃음은통하지 않아먼지 툭툭 털고 새로 마음 담을 수 없을까이대로 신발장이란 감옥살이는계속하는가 자작글-024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