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미련-2 우직한 미련-2/호당/ 2024 6.22우직한 미련 하나비 오는 날미련을 쌓은 변비가확 뚫린 오후불로동 화훼단지의 앳된 아가씨의 향기는염천이든 우천이든 날린다얌전히 내리는 빗줄기에수은주는 푹석 내려앉아내 미련을 밀어준다쿠페아 원종 게발선인장이나를 기다리는 듯 반겨주어가볍게 지갑을 열었다미련을 쓴 헌팅캡을 벗으니꽃 아가씨들이 우르르 몰려와백수를 멱 감긴다뻥 뚫린 하수구로 우직한 미련이 새어나간 오후다그만 내 관절을 달래기로 한다 자작글-024 2024.06.23
여름 여름 2024.6.23떡갈나무 냄새 후끈후끈그때마다 내 낯바닥이 화끈화끈미루나무 싱겁게도 히쭉히쭉 웃을 때마다건들건들바람은 술에 취한 주법으로 내 얼굴을 훑는다거실 벽걸이 시계추는 축 늘어져왕복 키스 속도 늘어지자불쾌지수 높아진다땀 흘리도록 포옹하는 중때가 오면 때에 엥. 찌르르 댕 동호박잎. 고구마잎. 오이잎들.반죽음을 당하고소나무. 주목들은 여름과근친상간을 즐긴다검버섯 나이맥 못 춰 이 구석 저 구석수캐 혓바닥 내민 듯 헉헉거린다 자작글-024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