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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서비스

퀵 서비스/호당/2024.7.12저녁을 때우는 둥 마는 둥 부실은 따질 수 없는 내 처지솟대가 되어 사방을 감지한다일당을 채우지 못해 어린 눈동자가 얼른거린다수신할 수 없는 폰은 아닌데제발 울려라옳지놀란 바퀴는 팽그르르 구른다예가지요예! 예잘 모시겠습니다신이 나게 구르고 라이트는더 밝혀준다임자의 벨 누르고 깍듯이 인사하고뒤돌어선다날갯죽지 펼치기도 잠시또 속끓인다밤늦도록 내 일당 겨우 채운다가자! 집으로반기는 아내채면 북돋우는 아내고맙소내일은 더 두둑하리다

자작글-024 2024.07.13

민망

민망 /호당/ 2024.7.12금요일 복지 요양보호사 오는 날마음 덜어주려 복지관에서 한점 때운다문을 미니 꿈적하지 않아다른 문으로 들어갔더니어찌 오셨어요 오늘 휴관인데요민낯이 부끄럽다매일 점 때우려 하지 않았으니나만 등신 됐나오늘 마음 계획이 비뚤어진다맘 굽혀 구수도서관에서 시집을 뒤적거린다그래 수양하는 기분으로적막 깊은 연못으로 가라앉는다침전하면 밑바닥에서 시어 한 줄 끌어오겠지그러면 민망 하나 가라앉히고부력은 솟을 것이다

자작글-024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