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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호당/ 2024.7.17내가 지향하는저 먼 곳으로 가야 한다어항을 벗어 낯선 곳은 어리바리 눈이 휘둥그레진다익숙해져 눈 치켜뜨고 악바리가 되도록산골길 벗어 신작로가 펼쳐지는 들판으로왁자지껄한 어휘 속을 뚫고 KTX가 달리는궤도에 몸을 실어야 한다나는 간다봄날이 가기 전에이국의 들판에서 낯선 언어는 번역기로 소통해 즐긴다익숙해진 들판죽순처럼 다닥다닥 주거 밀림이거북해진다피톤치드가 짙은 곳은 봄날이 더디게 저문다수구초심은 맨 나중에 사무친다

자작글-024 2024.07.17

모성애는 끓는다

모성이 끓는다/호당/ 2024.7.16핵가족 서넛이 한 끄나풀에 엮여 외식이란 맛을 풍길 때오존층을 메우고도 남을 모성이 들끓는다불판 위 고생대부터 중생대까지쌓인 삼겹살이 화기보다 더 뜨거운어머니의 사랑이 지글거린다상추 쌈장 마늘 삼겹살이 함께 포장돼 입속으로 들어가면 거기 모성애를 녹여 삼킨다배부른 뒤 한차례 화재 진압 후 정경 같다주섬주섬 일어난 입에서 핵우산에 가린 백합 향이 물씬하다

자작글-024 2024.07.17

꿀벌 집 채우기-개학-

꿀벌 집 채우기-새학기 개강- /호당/ 2024.7.15방학 끝새 학기 출발우리는 같은 통에서 만났다육각형 벌구멍 몇 자리 비어있다가장 안타까운 것은병원 입원한 자다다른 벌꿀 집 구멍 채우고 여기 온 자더 깊은 구멍 채워야 할 자두 구멍에 대한 깊은 밀랍을알아 봐아겠다새 벌통이 마련되었으니각기 자기 벌구멍 꿀 채울 것을 기대한다27기 장수대학 개학새출발하는 날에 붙여

자작글-024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