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조문

인보 2007. 2. 28. 18:09
 


 

      조문

      호 당 2007.2.27 사발통문으로 날아온 조전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며 사라진 언어를 그려본다 인연의 강물은 마지막 흘러가고 있었다 먼저 가는 저녁놀을 슬프게 느껴줄 수 있는 많은 새떼가 저마다 앞가슴에 인연의 이파리 달고 모여들었다 맨 나중에 빛나는 저녁놀이사 같이 놀던 새떼들이 보이지 않으리라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재잘거리는 어눌(語訥)한 언어들이 정을 나눌 수 있는 풍경은 아직 산자의 몫 천상의 세계에서 잘살라는 명복을 빌 뿐! 천하의 세계는 산자의 몫으로 여전히 밝고 아름다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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