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봄을 기다리는 마음

인보 2007. 2. 22. 17:32

  

봄을 기다리는 마음

호 당2007.2.22 나를 두고 떠난 몇 달 당신 없는 날은 모진 문풍지 떠는 밤이요 따뜻한 아랫목에서 떠는 그리움이었어요 창가의 매화는 젖가슴 부풀어 사춘기를 느끼는 모양인데 내 가슴은 그대 기다림의 열망에 지쳐 응어리로 맺혔어요 가끔 옆구리를 시린 눈발로 쿡쿡 찌르지만 당신이 온다기에 따듯하게 느껴요 옆집 아가씨 화사한 차림으로 연애 끝에 시집간다는 소식에 내 마음은 그대 기다리므로 지새우지만 설마 시집 못 갈라 느긋하게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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