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마음
호 당2007.2.22
나를 두고 떠난 몇 달
당신 없는 날은
모진 문풍지 떠는 밤이요
따뜻한 아랫목에서
떠는 그리움이었어요
창가의 매화는 젖가슴 부풀어
사춘기를 느끼는 모양인데
내 가슴은
그대 기다림의 열망에 지쳐
응어리로 맺혔어요
가끔 옆구리를
시린 눈발로 쿡쿡 찌르지만
당신이 온다기에 따듯하게 느껴요
옆집 아가씨 화사한 차림으로
연애 끝에 시집간다는 소식에
내 마음은
그대 기다리므로 지새우지만
설마 시집 못 갈라
느긋하게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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