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목욕탕에서

인보 2007. 2. 25. 07:45
 

    목욕탕에서

    호 당 2007.2.25 나라마다 특징을 지니고 있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었다 구주 공동체 나라처럼 국경을 넘나들어도 누구 하나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았다 온탕의 그곳은 민주공화국 냉탕의 그곳은 인민공화국 온탕 냉탕을 들락거림을 좋아하는 빳빳한 새 옷들이 부러웠지만 한편 구겨진 너절한 옷들은 냉탕을 꺼렸다 마음 녹여주는 어눌한 언어들을 활짝 반겨주는 이곳이 더 좋았지만 냉탕을 끌어안을 그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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