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나의 여정

인보 2007. 3. 7. 16:55


나의 여정

호 당 2007.3.7 메마른 낮은 산에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 여러 나무와 산을 지키고 살았다 메마름 산까지 약탈당하고 낯선 임자의 혹독한 굴레에도 근근이 버티고 자랐다 가까스로 되찾은 임자의 손에 잠시 편히 사는 듯했더니 포연에 휩싸여 어떤 나무는 징발당하고 어떤 나무는 뿌리째 뽑혀 나가기도 했다 모진 시련 속에서도 소나무는 용케도 잘 견뎌나갔다 때로는 가지 잘리기도 폭풍우의 매질도 당했지만 푸른 향기는 결코 잃지 않았다 울울창창 소나무로 자랐지만 흐르는 강물이 바다에 가까워 노송으로 버텨 마지막 남은 푸른 향기를 뿌려주고 있다 내일의 푸른 꿈을 되새기며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 신춘 5인 시집 발간 축하  (0) 2007.03.07
산수유 나무  (0) 2007.03.07
시든 풀꽃들  (0) 2007.03.03
풀잎에 맺힌 이슬  (0) 2007.02.28
꽃봉오리  (0) 200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