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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나무
호 당 2007. 3. 6
절기 우수는 지났다
간밤에 비 내렸다
긴 침묵 깨고 가슴 설레더니
하루가 다르게 젖가슴 부풀어진다
분명히 누군가에 마음 빼앗긴 모양
사춘기에 접어들었나 봐!
사랑에 눈뜨기 시작했나 봐!
짓궂은 총각들 찬바람 몰고
온몸을 휘감아도
들뜬 마음 멈출쏜가!
누가 사랑에 불 질렀나 봐!
꽃샘추위에도 떨지 않는다
진눈깨비 내린들 두려워하랴
온몸에 기가 요동쳐서
뭔가 하나씩
터뜨리지 않으면 못 배길 지경
그대에게 순정을 보내드리라
화사한 봄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朴勝鳳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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