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탄광촌을 지나며

인보 2007. 4. 18. 16:19

       
      

      탄광촌을 지나며

      호 당 2007. 4. 18 그 시절 땅벌 집처럼 뚫어 놓은 구멍에서 시커먼 지폐가 쏟아져 나왔을 때 여러 골짜기에서 흘러온 검은 땀방울 흘리는 개미떼로 왁자지껄했었다 석탄불이 희미해지자 검게 흐르던 물줄기 따라 모두 어디로 흘러가버리고 갱목은 주저앉고 푸석푸석한 재만 널려 있었다 지금 그날의 사연은 내 몫이 아니라며 냇물은 맑게 흐르고 연록의 새잎은 올해도 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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