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구곡
호 당 2007.4.27
화양동 계곡은
봄 처녀들이
한창 분장하고
향기 흩날리고 있을 때
분 냄새 엷어지고
삶의 고뇌 맛본
붉은 노을이 내렸다
한 구비 칠 때마다
새 옷 입고
반기는 새 모습의 처녀
그럴 때마다
너의 미에 취했었다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룔암 학소대 파천
이라는 이름으로 반기는 너
화사한 얼굴이
방긋 웃는 웃음이
근엄한 기운이
재잘거리는 어린이의 마음이
옥 같은 맑은 물이
그렇게 변하여 반기는
화양구곡계곡의
처녀에
마음 빼앗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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