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의 만남
호 당 2007.4.30
붉게 익은 마음들
흩어져서 흐르던 마음들
한 자리 마련하고
모여든 추억들
견우직녀의 회포는
너무나 짧아
서러워라
마음을 던져주고
마음을 받아주고
내 입술에 묻은 정을
술잔에 가득 채워
직녀에 건너는 순간
아!
불꽃은 활활 타오르고
꽹과리 북소리에
너울거리는 마음들
이 순간을 만끽하며
견우직녀는 울렁거리고
정을 부어라
마셔라
북소리 드높이
어깨를 들추어라
견우야! 직녀야!
이 순간의 회포는
1년의 단꿈으로
녹여라
녹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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