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산촌을 찾아

인보 2007. 8. 12. 05:38
 

      산촌을 찾아

      호 당 2007.8.6 두메산촌 꼬부랑 길 따라 간다 한참 내리던 빗방울 멈추고 산허리에서 안개꽃이 피어오르고 내 몸 중탕으로 부글거린다 대지는 온통 푸른 혈기다 골짜기 다랑이 논 비탈진 밭 어디 간들 소복소복 농부의 꿈이 자란다 골짜기 계곡마다 흐르는 물이 때 묻지 않은 아기 마음처럼 순수하다 깊숙이 파고들수록 맑은 공기 어머님의 젖가슴인 듯 포근하게 느낀다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이 농부의 푸른 꿈을 쓰다듬는다 결실의 가을엔 희망에 희열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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