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을 찾아
호 당 2007.8.6
두메산촌
꼬부랑 길 따라 간다
한참
내리던 빗방울 멈추고
산허리에서
안개꽃이 피어오르고
내 몸
중탕으로 부글거린다
대지는 온통 푸른 혈기다
골짜기
다랑이 논 비탈진 밭
어디 간들 소복소복
농부의 꿈이 자란다
골짜기 계곡마다
흐르는 물이
때 묻지 않은
아기 마음처럼 순수하다
깊숙이
파고들수록 맑은 공기
어머님의 젖가슴인 듯
포근하게 느낀다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이
농부의 푸른 꿈을
쓰다듬는다
결실의 가을엔
희망에 희열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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