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여명

인보 2007. 12. 28. 10:08

      여명

      호 당 2007.12.28 흐릿한 밤을 10보 앞까지 걸어와도 구름 낀 마음은 게걸음 치기만 했다 한물간 빛바랜 입술은 찌그러진 마음 달래려 새벽 따라 함지산 정상을 정복했지만 항서라도 받는 기분은커녕 먹구름만 밀려왔다 갈구하는 새 물결 파동에 먹구름 걷으리라 믿어 정상을 맴돌았다 이윽고 새 물결의 파도는 일고 훈훈한 바람은 먹구름 밀어냈다 그와 함께 실핏줄의 서기 터지더니 붉은 희망이 불쑥 솟아났다 야호! 마음의 어둠을 확확 토해내고야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할 때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풀벌레의 함성이 들려왔다 여명의 함성이 주; 지난 10년은 구림낀 내가슴이었다 더 밝은 날 펼쳐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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