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향기 호 당 2009.4.13 묵향에 젖으려 자리 잡았다 메마른 날씨에 이슬 한 점 내려앉지 않는 벼루만 바라보았다 건너편 언덕에 자란 새파란 풀잎에서 싱그러운 봄 향기로 잠시 몽롱했었다 마이크에서 서예란... 음향에 깨어난 콧잔등을 묵향 대신 봄 향기만 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