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향기

인보 2009. 4. 14. 06:02



향기  
호 당 2009.4.13
묵향에 젖으려
자리 잡았다
메마른 날씨에
이슬 한 점 
내려앉지 않는 
벼루만 바라보았다
건너편 언덕에 자란
새파란 풀잎에서
싱그러운 봄 향기로
잠시 몽롱했었다
마이크에서 서예란...
음향에 깨어난 콧잔등을
묵향 대신 봄 향기만 
넘고 있었다.

'자작글-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텔  (0) 2009.05.26
짝사랑  (0) 2009.04.15
공룡발자국  (0) 2009.04.12
진주성  (0) 2009.04.12
호롱불  (0) 200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