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속고서 즐거운 것

인보 2009. 9. 5. 17:58

      속고서 즐거운 것 호 당 2009.9.4 애초부터 너는 눈 속이는 것 하얀 요술 상자 속에서 속이며 즐거움을 주는 것을 업으로 하는 너 마술사 우리는 속고서 손뼉 치는 인생 공중에 매달린 직선 줄에 인생을 맡겨놓고 시작과 끝을 살얼음판 걷듯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너 너는 진실을 보여주기에 땀에 젖은 박수를 보낸다 불구의 손을 내밀어 버스비를 구걸하는 그에게 동정의 손길에 동의하고서 속을 줄 알았을 때의 씁쓸한 맛 너는 처음부터 속이려는 속성의 인생 속으면서 즐겁고 진실에서 동정이 진실 없는 헛방에 속아 씁쓸한 것 세상은 요지경


'자작글-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황  (0) 2009.09.07
상사화  (0) 2009.09.06
채울 수 없는 욕망  (0) 2009.09.04
꽃등 밝히는 밤  (0) 2009.09.02
9월에   (0)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