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시인을 기리며
호 당 2010.2.21
꽃다운 나이 한 떨기 꽃이
싸늘한 후쿠오카에서
질곡의 시간에 시달려
각혈을 뱉으며 떨어졌습니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시던 당신은
별이 되어 반짝입니다
그대가 뿌리신
조국에 대한 사랑과 시혼은
밤하늘을 적시고
내 가슴에 사무치게 합니다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이
항로를 밝히는 등댓불 되어
환히 비춥니다
두고 가신 당신의 혼
그 열매는
영원히 썩지 않고
발아를 계속하여
푸른 초원을 이룩할 것입니다
저 하늘에서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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