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

인보 2010. 2. 21. 18:57
      
      윤동주시인을 기리며
      호 당  2010.2.21
      꽃다운 나이 한 떨기 꽃이
      싸늘한 후쿠오카에서
      질곡의 시간에 시달려 
      각혈을 뱉으며 떨어졌습니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시던 당신은
      별이 되어 반짝입니다
      그대가 뿌리신 
      조국에 대한 사랑과 시혼은 
      밤하늘을 적시고
      내 가슴에 사무치게 합니다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이 
      항로를 밝히는 등댓불 되어
      환히 비춥니다
      두고 가신 당신의 혼
      그 열매는
      영원히 썩지 않고 
      발아를 계속하여
      푸른 초원을 이룩할 것입니다
      저 하늘에서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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