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다랑이 논

인보 2010. 4. 10. 11:34

      다랑이 논 호 당 2010.4.9 새파란 주둥이를 날름거리며 오물오물 모여 다투었지 서로 잘났다고 우기고 그래 봐야 오합지졸이었던 너희 이제야 철이 들었는가 제각기 성깔을 죽이고 질서를 찾아냈다 비뚤어지거나 휘어지거나 빗나가도 S라인의 조화를 향해 층층으로 잘 어울렸다 그래 질서와 화합은 보기 좋아 바람에 치맛자락 휘감기듯 리드미칼한 음률에 춤추듯 S라인이 아름다워 뿌리내린 생을 품고 물결 치듯 층층을 이루어 개성을 펼치는 다랑이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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