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뷔페

인보 2010. 5. 15. 18:04

    뷔페

    호 당 2010.5.15

    내 몸뚱이의
    모든 속박으로부터
    홀랑 벗어 던지고
    내 앞에 곱게 꾸며
    보료에 앉은 것들에
    욕망의 문을 두드려
    끌어 오자
    시각을 현혹하는 것
    예쁜 것
    아양 떨어
    미 味를 창조하는 것만
    솎아오자
    달콤한 침 흘려
    마음껏 희롱하고
    마음껏 욕망을 채우고는
    허의 손바닥을 씻고
    주섬주섬 허리끈을 조이고
    자리를 떠나자
    주린 욕망을 만족하게 하는 것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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