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경련

인보 2010. 5. 18. 17:24


경련

♣ 호 당♣2010.5.18

주저앉은 젖소였을까
일어서려 해도
긴장의 밧줄이
신축을 잃어버리고
팽팽하기만 하다
당락을 결정하는 면접 같다
말이 더듬고
진땀이 솟구친다
미국 쇠고기 한 점이
내 문밖에서 있을 뿐인데
공포의 인간 광우병인가
좌절의 허벅지에
찜질로 달랜다
그래도
경련은 마음을 허락지 않는다
이러다가 주저앉는
젖소처럼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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