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잡초

인보 2010. 5. 26. 18:17


      *잡초* 호 당 2010.5.26 지천으로 흐트러진 자갈 쓰레기더미를 헤집고 자란 목숨 거친 냇바닥에 자리 잡아 자라도 살아갈 희망은 있다 태풍이 휩쓸어도 잠시 눕고 큰물이 밀어닥쳐도 잠시 눕고 다시 일어난다 깡그리 눕히지는 못할걸 끈질긴 목숨 누가 함부로 대하나 보잘것없는 잡초라고 얕보지 말라 짓밟히고 휩쓸어도 나를 꺾지는 못한다.

      '자작글-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판지 포장박스  (0) 2010.05.30
      해동용궁사 12지상  (0) 2010.05.29
      참외  (0) 2010.05.26
      사려깊은 우물  (0) 2010.05.25
      녹슨 호미  (0) 201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