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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호 당 2010.7.22
오랜 장마
물컹한 근육에
폐허의 자국
나
자궁으로 스며드는 입구
잔뿌리 들어나 엉켰어요
컴컴한 욕망의 요지는
군데군데 뚫렸어요
당신의 무관심이
자초한 거래요
오입의 입들이
들어 밀려 해요
말뚝 박고 삽으로
요충지대를 막아
단단히 방어해요
더 큰 장마 오기 전에
허튼 마음먹기 전에
방비가 최상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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