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소낙비소묘

인보 2010. 7. 24. 17:32
      소나기 소묘 호 당 2010.7.23 거실 온도 29,5도 폭격소리다 어느 지역일까 하늘이 캄캄하다 맞추어 광란의 소나기 퍼붓는다 수목도 휩쓸려 춤에 도취한다 그러다 허리 부러질라 보도의 행인들 쫓겨간다 뒤쫓는 소나기 사정없다 이미 망가진 몸꼴 우산이 간혹 날아간다 아스팔트가 피식 피식 소리 낸다 목까지 치밀었던 화가 가라앉는다 붉은 기둥이 오그라진다 서늘한 가슴 활짝 펴니 먼 산이 가까이 와서 낯을 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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