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아파트 호 당 2010.8.1 층층이 포개 산들 서리 맞으랴 층층이 마음 포개면 생명수 얻을 것이지 둥지를 비우고 채우고를 같은 수레바퀴에 올렸으면 수평의 파도를 같이 탈것이지만 심하게 어긋난 지층처럼 괴로울 때는 없으리오 탁탁 세탁기 톡탁톡탁 칼질 와르르 장난감 구르는 저 불협화음이 머리를 짓눌려 수화기 들어다 놓았다 나는 누구의 젖가슴 베고 나는 누구에게 젖가슴 대주어 마음을 꿰매는 아파트가 된다면 같은 쥐구멍 드나드는 정다운 형제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