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연애시대

인보 2010. 8. 2. 20:00


연애시대
호 당   2010.8.2
미치도록 좋아
사랑해
우리의 사랑은 
달밤이 더 진해
달밤 
창문으로 흘러온 노래
미완성 교향곡을 들으며
장조의 음계를 밟아요
남몰래
가슴이 울렁거려요
별의 가슴에 
마음을 새겨도 좋다는 
완성의 나팔은 
허락지 않아요
속이 새카맣게 타요
늙고 묵직한 톤이
단조의 음계를 타고
올라와요
옆 창문을 탔어요
아직 내 짧은 연시는
창문을 닫지 못했어요
허니문의 테이프는 
가까이 다가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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