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연잎 호 당 2010.912 운암지엔 연잎이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푸른 잎을 펼친다 물밑 진흙더미에 온갖 슬픈 것들을 끌어안고 겉으로 태연한 낯빛이다 인생이란 근심 걱정 얼마만큼 안 안은 이 있나 모두 속으로 안고 태연한 듯 그것이 삶이 아니겠나 그래서 인생을 고해라 했던가 이슬을 덮은 듯한 잎이 아침햇볕을 받고 눈부시게 빛난다 나도 태양을 받았으니 뭔가 빛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