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마른 꽃잎 매단 국화

인보 2010. 10. 23. 16:31


    
    
    
    
    

    마른 꽃잎 매단 국화 호 당 2010.10.23 가을을 다 써버렸다고 한탄 말라 시들고 마른 꽃잎 붙들고 있어도 할 만큼 줄 만큼 다 했다   곧 사라질 나비 날갯짓에도 희망을 안고 꽃에 내리는데 남에게 안겨 줄 국화 향기 남았다   세월은 왔다가 가는 것 인생도 너도 가는 것 한 세상 향기 날리고 가는 것이 얼마나 장한 일인데   누구의 검은 체온이 남의 날개에 함부로 내려 펴지 못하게 망쳐버리는 것보다 고운 향기 날리고 눈길 끌일 했다면 가을을 다 써버렸다 애석 말고 곱게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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