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폐업

인보 2011. 3. 16. 12:29


폐업
호 당  2011.3.16
식솔을 거느린 가장은 아니더라도
언제까지나 
자생의 뿌리 내리지 못하고
엄친의 염통에 뿌리내리려 하나
이만큼 
이파리나 뿌리를 돋게 하였으니
스스로 뿌리 내리도록 해야지
내 뿌리 내리도록 
문을 두드렸으나
모두 손사래 당하고
내 힘으로 문을 열기로 했다
요란한 개업과 동시에
눈동자를 끌어들이지 못하여
내 뿌리는 수분 한 방울 
얻지 못하고 신음한다
배고픔과 굶주림 
밀린 자릿세
폐업하는 것만 고통을 더는 것
아 자생하기가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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