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낭떠러지

인보 2011. 3. 16. 12:19


낭떠러지
호 당  2011.3.16
몰라도 너무 몰랐다
너희의 눈동자에 박힌
불쑥 솟을 
알갱이가 박힌 것을
그것도 모르고
너희를 너무 낮게 보았다
내 아니면 
너희를 제압하지 못한다는 
오만
온갖 것 다 안다고 
비상의 나래 펴고 
잔뜩 거들먹거렸더니
바로 
내 앞에 벼랑의 낭떠러지가
있는 줄 모르고 날뛰었다
헛디뎠으면 변명이라도 
했을 걸
추락한 나래는 비참했다
오 그대여
한줄기 신의 계시인 듯
눈앞이 번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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