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밤길

인보 2011. 3. 28. 23:02

  
밤길
호 당   2011.3.27
내 초등학교 시절 
나 혼자 귀가하던 밤길
그날 구름 덮인 밤
반딧불이 깜박거릴 때
밤길이 울퉁불퉁
내 가슴이 울렁울렁
산언덕 절벽에서
모래알이 
사르르 떨어질 때
놀란 가슴이 쿵덕 쿵덕
눈망울이 화경되어 부리부리
놀란 토끼 같은 귀 쭈뼛쭈뼛
멀리서 초롱불 깜박깜박
개 짖는 소리 컹 컹 컹
울 엄마 날 부르는 소리는
서광의 빗줄기
걸음마 날 살려
엄마 품에서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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