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오후
호 당 2011.2.10
거기 재잘대는 소리
학교를 파하고
학원은 못 가는 앳된 소리
아직
삶을 걱정 안 해도 될
앳된 소리
흘끔 쳐다봐도
메아리치는 소리는 없다
배움이란 뭐야
가르침이란 뭐야
모른 것을 아는 것으로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으로
실천하는 것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인데
굵직한 소리가
재잘대는 소리를
휘감지 못했겠지
내 눈빛이
손짓하고 있지만
빛이 닿지 않는다고
재잘대는 소리만
탓할 것인가
가슴 시린 오후.
잘대는 소리를
휘감지 못했겠지
내 눈빛이
손짓하고 있지만
빛이 닿지 않는다고
재잘대는 소리만
탓할 것인가
가슴 시린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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