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마늘 호 당 2011.5.5 내 어릴 때 마늘은 거의 육 쪽이었다 한쪽을 심어 육쪽마늘을 수학하는데 어김없었지 세월이 변해서일까 공해의 그늘에서 자라서일까 육 쪽은 보기 어렵고 덧니 나듯 더덕더덕 붙어 실속 없는 군더더기를 달고 내가 원종 인체 행세를 한다 삶의 테두리에서 너덜너덜 군말 많이 해봐야 실속 없고 한 말이라도 딱 부러진 말 한마디가 필요해 맵고 단단한 육쪽마늘 같은 올곧은 인품을 기룰 마늘밭을 더 넓혀야지.